2023년 11월 20일 서울로 돌아왔다
2016년 1월 10일 서울에서 완도까지 차를 타고 내려가,
완도에서 제주도로 배를 타고 입도
중간에 2년가까이 양양에서의 생활을 포함, 8년을 거의 꽉 채운 시간을 보냈다
2015년 양양에서 서핑을 시작했다, 서핑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주도로 가게됐다
제주도로 내려간 가장 큰 이유는 서프보드를 만드는 아카데미 수강을 위해서.
대략 6개월 정도의 코스였고 끝나면 다시 양양으로 갈 생각이었다
6개월의 시간이 6년이 됐다
누군가는 해외출장으로 여러나라를 돌아다녀봤지만
제주도만큼 외국같은곳은 없었다고 느낄만큼 제주도는 이국적이다
30년 가까이를 서울에서 보냈었고 30대의 대부분을 제주에서 보냈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니 하는말이겠지만
사실 제주도의 처음은 엄청 특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누구나 그러하듯
환경에 적응하고 시간이 지나 무뎌지게 됐고
처음의 특별함은 더이상의 특별함으로 다가오지 않았고
살아보니 뭐 다 똑같네 라는 생각을 들려는 찰나
더이상의 특별하지 않은 시간들이 특별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말장난이야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여기도 똑같은 한국이야 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특별하진 않지만 그 특별하지 않은것들이 특별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주에서 지낼 수 있었다
30년 가까이를 서울에서, 6개월 정도 양양에서의 첫 타지생활
그리고 제주도로의 첫 이사, 재미를 잃어갈때쯤 다시 양양
다시 서울로의 복귀를 위한 1년동안의 제주생활 마무리
그리고 반년정도 조금 더 지난 지금의 서울생활
모든게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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