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내려가기전에 한달간 머물곳을 정해놓았었다
사계라는 동네였고 2층의 양옥집이었고, 5명이서 2층 전체를 쉐어했었다
그때당시에는 쉐어하우스로 지내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제주에 도착, 처음 사계라는 동네에 들어섰을때
그 첫장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있다
제주항에서 평화로를 타고 사계로 들어가는 그 길을 아직도 잊지 못할만큼 특별했다
평화로에서 덕수리로 빠져나와 사계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에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그리고
사계해변이 한눈에 영화처럼 들어온다
지금이야 사계라는 동네에도 이것저것 높은 건물들도 들어오고 안나갈것만 같은 건물도 팔리고
새로 건물이 올라가고 하면서 조금은 복잡한 동네같은 느낌이 들지만 처음 사계에 갔을때만해도
너무 조용하고 아름다운 동네였다
사계해변으로는 용머리해안 그리고 형제섬이 보이고 뒤로는 산방산이 웅장하게 자리한다
사계해변 그리고 뒤로는 한라산도 보인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환경만큼 아름다운 생활만 계속되진 않았다
쉐어하우스로 있던 집에서 문제가 생겨 급하게 나가야하는 일이 생겼다
뭐 쉽게 얘기하면 뭐가 문제가 생겨 쫓겨나는 꼴이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지만 이때당시만 해도 제주토박이 분들은
육지에서 내려온 사람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좀 경계한다랄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유가 어찌됐든간데 당장 1,2주내로 집을 알아봐야했다
제주에서 집을 알아볼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지만 대부분 제주오일장
그리고 당근을 주로 이용한다
대부분 부동산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아 물론 아파트나 빌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야 부동산을 이용하겠지만
내가 알고지낸 대부분의 사람들은 옛날 구옥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위의 방법으로 집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가장좋은 방법은 살고자 하는 그 동네에 아는사람들이 있으면 가장좋다
온라인에 올라와있지 않은 집들도 많은데 그런집들은 대부분
그 동네사람들끼리 알고있는경우가 많다
급하게 이사갈집을 찾았을때도 우연히 동네 마트에 갔다가 혹시한 하는 마음에
이 동네에 집 나온게 없는지 물어봤었는데 바로 알아봐주셔서 급한대로 집을 구할 수 있었다
요즘은 이런집들도 연세 100/500 은 하는것같다 심지어 집이 없어서 구하는일 자체가 힘들다 하였다
내가 지낼당시만해도 연세 100/300 이었다 월세로 치면 30도 안하는 집이다
물론 외관에서 보여지듯 손봐야하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큰 돈 들이지 않고 소소하게 고치면서
생활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최대 단점이라면 두 집 모두 화장실이 밖에 있었다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생활하면서 나중에는 샌드위치 판넬로 벽과 지붕을 많들어서
실내에서 다닐 수 있게끔 만들어 생활하긴 했지만 아쉬은 내가 직접 돈들여 작업했었다
집주인들은 딱히 뭘 해주지 않는다 심지어 아무것도 없는집이 대다수다
하지만 싸게 제주도 감성으로 지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사실 제주도까지 내려와서 아파트니 빌라니 하는곳에서 생활할바에는 서울에 있는게 낫지 싶다
저런곳들은 월세나 연세가 전혀 싸지 않다 서울보다 조금 싼 정도기 때문에 굳이 살아야 하나 싶다
하지만 확실히 편리한점이 있기때문에 수요는 항상 있다
제주의 이주계획이 있다면 한딜살기 아니면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동네 분위기도 익히고
집도 찾아보고 직접 봐보기를 추천한다
육지에서 처음 내려와 아무것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비싸게 연세나 월세를
받아먹는 사기꾼 같은 사람들은 어딜가나 항상 존재한다
'어디서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에서 돌아온 자 (0) | 2024.08.01 |
---|